얼음 깨져 빠진 친구 구하려다...줄줄이 저수지 빠진 중학생들 [영상]

2023-02-09 4

8일 오후 5시27분쯤 충남 119상황실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. “친구들이 저수지에서 놀다가 빠졌다. 빨리 좀 와서 구해달라”는 중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 목소리였다.
 
사고는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신월저수지에서 발생했다. 아이들이 물에 빠진 건 오후 5시20분쯤인데 차가운 물 속에서 버틴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. 충남 119상황실은 사고 발생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천안 직산119안전센터에 출동 지령을 내리고 경찰에도 공조를 요청했다.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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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 119구조대원, 20분만에 4명 무사히 구조
  직산119센터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 건 신고접수 10분 뒤인 오후 5시37분쯤이었다. 저수지에 빠진 A군(14) 등 남학생 3명이 아슬아슬하게 얼음조각을 붙잡고 버티고 있었다. 저수지는 수심이 2m 정도로 차가운 물 속에서 10분 이상을 버틴다는 게 생각보다는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. 나머지 1명은 저수지 한가운데 얼음 위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서 있었다. 움직이다가 자칫 얼음이 깨지기라도 하면 곧바로 물속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.
 
아이들이 빠진 지점은 저수지 가운데로 가장자리와는 15m 이상 떨어져 있었다. 직산119센터 구조대원들은 자신의 허리에 줄을 감고 구명환(튜브 모양의 구조장비)을 달고 아이들에게 헤엄쳐 갔다. 또 다른 구조대원은 줄을 풀어주고 당기면서 구조를 도왔다. 아이들은 구조대원이 건넨 구명환을 붙잡고 무사히 가장자리로 빠져나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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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39491?cloc=dailymotion